"그집 아들 서울대 갔더더니 수능 또 봐?"..의대생 꿈에 N수생 18만 몰렸다
2024.09.11 12:32
수정 : 2024.09.11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 14일에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졸업생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도 정원이 확대된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다수의 졸업생이 대입에 재도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실시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고3 재학생은 34만0777명(65.2%)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졸업생은 16만1784명(31%)다. 졸업생 응시자 수는 전년도(15만 9742명)에 비해 2042명 증가했다. 지난 2004학년도 수능(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치다. 졸업생에 검정고시 등을 모두 합한 'N수생'은 18만 1893명으로 전체 34.8%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 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올해 고3 학생 수가 2만 명가량 늘었기 때문"이라며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N수생 수는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 도전한 '반수생' 지원자가 9만3195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의 차이를 비교해 추정한 규모다. 종로학원의 분석대로라면 반수생 지원자는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가 된다.
의대 모집 증원에 수시모집 지원도 들썩이고 있다.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는 2만8286명이 지원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을 제외한 39개 의대의 올해 수시모집 인원이 3118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아직 수시모집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쟁률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도 대입과 관련해 "내년 의대 증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올해가 의대 진학의 적기라고 생각한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를 활용해 탐구영역을 마무리하고, 최대한 많은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