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딥페이크 성범죄 513건…피의자·피해자 '10대'가 많아
2024.09.11 16:11
수정 : 2024.09.11 16:11기사원문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으로 전국 경찰이 수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은 총 513건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297건에서 40여일 만에 약 73% 증가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으로 700건에 이르면서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관련 사건은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이었다.
올해 1∼9월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총 318명이다.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10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10대가 251명으로 78.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63명이나 됐다. 이들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처분을 받거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는 20대 57명(17.9%), 30대 9명(2.8%), 40대 1명(0.3%)이었다.
한편 경찰은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딥페이크 범죄 특별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내년 3월 31일까지 7개월간 시·도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단속을 벌여 딥페이크 제작부터 유포까지 철저히 추적·검거한다는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