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린다더니'…추석 연휴 10명 중 1명 "해외여행 가는데요?"
2024.09.12 06:41
수정 : 2024.09.12 0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이레 동안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적 있는 18세 이상 127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4년 추석 연휴 해외여행 의향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1.2%(97%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27%포인트)는 연휴 동안 해외로 여행 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해외여행 의향은 2020년 1.9%에서 2021년 2.0%, 2022년 3.2%, 작년 9.3%로 꾸준히 커졌다.
'단거리 여행계획이 있다'는 응답률도 74.8%로 작년(70.9%)과 비교하면 3.9%포인트 늘어났다.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일본(31.1%)과 베트남(18.0%)이 꼽혔다. 선호 이유로는 가까운 비행거리, 낮은 환율, 가성비 등이 언급됐다.
이들은 가족·친지(60.9%), 친구·연인(20.5%), 직장동료(4.0%) 등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답했다.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응답은 12.6%였다.
또 연휴 앞뒤로 휴가를 붙여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작년 72.6%에서 올해 75.4%로 2.8%포인트 증가했다.
공사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13∼18일) 하루 평균 20만1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도 정기설문조사를 통해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대국민 공항 서비스를 향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이 쓴 여행 지급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89.2%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여행 수입은 75.4% 회복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는 64억8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2018년(-78억3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여행 수입은 78억4000만 달러에 그쳤고,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여행 지급은 143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