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이겼다..."트럼프, 해리스 쳐다보지도 못해"

      2024.09.12 10:12   수정 : 2024.09.12 1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일(현지시간) 펼쳐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성적표를 두고 3분의2에 가까운 시청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시종일관 여유로웠던 해리스와 흥분한 트럼프의 모습이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다.



유권자 42% "해리스가 더 나은 계획 제시했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토론 후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호적인 유권자도 늘었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부정적 평가는 44%였다.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39%였던 것에 비하면 6%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토론 후 응답자의 39%가 그에게 우호적이라고 답했고, 비우호적이라는 답은 51%였다. 토론 전 수치와 비슷하다.

또 이날 토론 시청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은 계획을 제시했다고 봤고, 3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22%는 두 후보 모두 더 나은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토론 후 문자메시지를 통한 조사에 동의한 유권자 605명을 사전 모집해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5.3%이다.

해리스, 여유 머금은 미소·자신감 있는 제스처

한편 화제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다채로운 표정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흥분한 채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표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도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NBC는 “해리스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미소와 표정, 제스처를 취하며 트럼프를 응시하자, 트럼프는 토론 대부분을 정면을 응시한 채 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언급할 때도 고개를 돌려 해리스 쪽을 쳐다보지 못한 채 손가락으로만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리스가 트럼프의 피부 밑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가시적인 징후”라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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