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SRT 품은 의정부역세권 개발...기대감 높지만 의회 발목이 '변수'

      2024.09.12 11:07   수정 : 2024.09.12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북부의 교통 관문으로 꼽히는 의정부역이 GTX-C 노선에 이어 SRT 연결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경기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발표에서 의정부발 SRT 신설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공사 중인 GTX-C 선로를 활용해 SRT 노선을 수서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올해 관련 용역 착수 후 2027년 사업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의정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GTX-C 노선을 2028년까지 개통해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의정부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는 이같은 교통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대기업이 없고 소상공인 비율이 높은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시의 미래를 위해 기업 유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노후화된 역세권 일대에 호텔, 컨벤션센터, 업무시설 등이 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 '의정부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어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받게 됐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 파급효과 1조5000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5955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명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의정부시의회의 반대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의정부 역세권 개발사업 설계용역비 8억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청년들의 일자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의정부 역세권 개발사업을 지지했지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당론으로 정하며 '전액삭감'을 밀어붙였다.

이에 의정부역세권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린 시는 기업유치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역 내 대기업이 없고 소상공인 비율이 상당한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는 매해 감소하고 있다"며 "의정부시 미래 생존을 위해 기업유치가 필수인만큼 의정부 역세권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을 계속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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