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선거 고시, 15일 레이스 시작

      2024.09.12 11:59   수정 : 2024.09.12 11:59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2일 고시됐다.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 총 9명이다.

추천인을 필요로 하는 현행 자민당 총재 입후보 방식이 도입된 1972년 이후 종전 최다 후보 기록(5명)을 훌쩍 넘어섰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보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 등 2명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달 27일 투·개표되는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결과를 낸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바로 이뤄져 국회의원 367표와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방 표 47표를 합산한다.

이번 선거는 후보 난립으로 결선 투표를 통해 총재가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벌의 정치 자금 스캔들에 대응한 정치 개혁과 성장 전략 등 경제 정책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당내 6개 파벌 중 아소 파벌을 제외한 모든 파벌이 해산 후 치러지는 첫 선거여서 여러가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때 당내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 등 강성 보수 세력이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력한 두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막판 합종연횡도 거론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자민당 총재는 내달 초께로 예정되는 임시 국회에서 기시다 총리 후임자로 지명돼 일본 국정을 이끌게 된다.


신임 총리는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은 내다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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