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에게 토론 밀린 트럼프, 재토론 거부...지지율 5%p 밀려
2024.09.13 09:20
수정 : 2024.09.13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첫 대선 토론에서 승리한 다음 추가 토론을 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상대가 바뀐 2차 토론에서 밀린 이후 3차 토론을 거부했다. 2차 토론 직전 박빙이었던 그의 지지율은 토론 직후 약 5%p 밀렸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토론 거부를 선언했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지난 6월 27일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 대결했다. 바이든은 첫 토론 전부터 대선 전까지 트럼프와 토론을 2회만 하겠다고 못박았다.
트럼프는 6월 토론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논란을 증폭시키며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바이든은 지난 7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게 후보 자리를 넘겼다. 지난 8월 의기양양했던 트럼프는 예정된 2차 토론(9월 10일) 외에 폭스뉴스와 NBC뉴스 주관으로 각각 9월 4일과 9월 25일에 추가 토론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해리스 측에서는 트럼프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ABC뉴스가 진행하는 9월 10일 토론만 하고 상황을 봐서 10월에 추가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토론 직전인 지난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8%로 해리스(47%)를 앞섰다. 트럼프는 10일 토론에서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으며 이민자와 관련해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다. 해리스는 10일 토론 직후 트럼프에게 2차 토론을 제안했다.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토론 직후 11~12일, 미국 성인 16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53%는 해리스가 이겼다고 답했으며 트럼프가 이겼다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거나 둘 다 아니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47%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트럼프의 지지율은 42%였다. 해리스의 지지율은 11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0%를 기록해 트럼프를 5%p 차이로 앞섰다.
한편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미국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과 해리스 진영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10월 1일 뉴욕에서 CBS 방송 주관으로 부통령 후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