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주식 10개월 만에 순유출...“AI 불확실성 커졌다”
2024.09.13 12:00
수정 : 2024.09.13 12:00기사원문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36억3000만달러 순투자했다.
주식자금은 18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AI산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도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10개월 만에 순유출세를 기록했다.
채권자금은 54억7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전월(3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7월 16bp에서 8월 42bp로 확대하고 단기채권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8월 순유입 규모는 지난 2023년 5월(89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0억8000만달러로 전월(338억1000만달러)에 비해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12억5000만달러 줄어든 현물환 거래에 주로 기인한다.
미국 등 주요국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3.65%로 7월말(4.03%) 대비 0.38%p 감소했다.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0%로 예상치(2.8%)를 상회하며 소폭 상승했다가 8월 비농업취업자수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16만5000명)을 하회한 영향으로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국내은행의 6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25bp로 전월(1bp)보다 증가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44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7bp 감소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5bp로 전월보다 1bp 줄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376.5원에서 지난달 1336원까지 하락한 후 이달 11일 기준으로는 1339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7월 FOMC 영향으로 하락한 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8월 중 5.8원, 변동률은 0.43%로 집계됐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11일 -2.13%로 7월말 대비 3bp 상승했다.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17bp)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18bp)에 연동돼 지난 11일 2.14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3b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