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찢기 배워요"..남편 바람기 막는 '섹시 어필' 훈련 캠프 등장 '경악'
2024.09.15 08:20
수정 : 2024.09.15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성적 어필 훈련 캠프'가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 같은 캠프가 이틀 간 진행됐다.
이 캠프에 참가한 이들은 35~55세 여성들로, 참가비는 한 명당 2999위안(약 56만원)이었다.
당시 이 행사를 홍보했던 포스터에는 “섹스어필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의 열정을 되살리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SCMP는 “이러한 관점은 성을 민감하고 사적인 문제로 간주했던 전통적인 중국 신념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적 유혹을 자극하기 위해 참여자들은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관능적인 춤, 키스, 스타킹 찢기 등의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실전 경험을 높이고 성적 유혹을 높이기 위해 특정 상황을 가정해 역할극도 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여성은 "결혼 생활에 열정을 되살리려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 캠프가 자존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중년 여성도 강력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전했다.
SCMP는 "캠프에서 강의를 한 A씨는 자신을 '고급 치료사'라고 자칭했다"라며 "'엘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또다른 여성 강사는 더우인에서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고 했다.
SCMP는 성과학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성적 어필 캠프나 강사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학회 간호 위원회의 한 이사는 "중국 본토에 등록된 모든 성 치료사는 중국 성과학회가 주관하는 곳에서 교육받았으며, 여기에는 성의학과 인체 해부학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성적 어필 훈련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그런다고 남편이 바람을 안 피우나", "너무 비싸다",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윤리적 사업" 등의 글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