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센 캐→'신데렐라' 도전…롤모델은 김우빈"

      2024.09.17 07:31   수정 : 2024.09.17 07:31기사원문
배우 김태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김태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김태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김태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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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이자 채널A 토일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완벽한 재벌남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현실주의 능력녀의 고군분투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판타지와 현실감이 조화를 이루며 순항 중인 이 드라마에서 신예 김태정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현빈(하윤서 역)의 동생 하지석 역할의 그는, 철없어 보이지만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누나 바라기 '남매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하이라키', MBC '수사반장 1958', tvN '일타 스캔들' 등의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했던 그는 '신데렐라'를 통해 새로운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추석을 맞아 만난 김태정은 꾸준히 활동하면서 느낀 '배움'과 함께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고픈 바람을 전했다.


-한복은 얼마 만에 입었나.

▶2021년에 웹드라마 '물들여'에서 호위무사 역할이었는데 그 뒤로 처음 입는다. 4년만이다. 새롭다.(웃음) 명절에는 고향인 영월을 찾아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한복을 입으니까 명절이 다가온 것이 확실히 실감이 난다.

-최근 '하이라키' '신데렐라' '굿파트너' 등 여러 작품에 연이어 나오는데 가족들의 반응은.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가족들이 저보다 더 기뻐하신다. 작품을 하나, 둘 하니까 더 실감이 난다. 아버지는 매일 전화를 하셔서 드라마 시청률 얼마 나왔는지 말씀해주시기도 한다.(웃음) 뿌듯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지 다짐도 하게 된다.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셨을 거다. 제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식단을 열심히 하느라고 밥도 안 먹고 있는데, 엄마가 걱정이 많으셨는지 '엄마랑 같이 맛있는 거 먹고 그렇게 살면 어때' 하셨는데, 그래도 안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응원을 더 많이 해주신다. 영월에서 주말에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 와서 연기 수업을 받고 일요일 밤에 다시 돌아가고, 평일에는 학교를 다녔다. 그땐 그게 힘든 줄도 몰랐다. 그렇게 연기학과에 입학하고 '어쩌다 마주친 하루'로 드라마 촬영 현장을 처음 경험했다.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다.

-꿈을 이뤘는데 어떤가.

▶처음에는 현장에 간 것만으로 좋았는데 조금씩 배역을 맡고 싶다, 대사를 말하고 싶다, 인물을 표현하고 싶다로 커졌다. 오디션 기회가 흔치 않아서 혼자 열심히 프로필 투어를 했다. 그때 비대면 영상 오디션이 많았는데 1년 반 동안 다 떨어지더라. 연기도 어설프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래도 공부가 많이 됐다. 제가 영상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제 연기가 어떤지 고쳐야 할 것들을 찾아보고 공부를 했다.

-열정이 대단하다.

▶막연했다. 연기를 하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할 거니까 떨어져도 언젠가는 붙는다는 그런 막연한 기대감이 컸다. 그땐 정말 아는 배우도 없어서 주변과 비교할 수도 없었다. 그런 점이 오히려 계속할 수 있게 해준 것 같기도 하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존재가 없으니까. 저 혼자 열심히 문을 두드린 거다.

-배우로서의 길을 걷고 있구나 느낀 순간은.

▶'일타스캔들' 전도연 선배님도 있고 지금도 여러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는데, 너무 훌륭한 분들이지 않나. 신인으로서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한 거다. 선배님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성장했다. '일타스캔들' 이후로 '하이라키'에 출연했는데, 제가 현장에서 보고 배운 걸 적용할 수 있었다. 신인배우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하이라키'는 또래 배우들이 많은 현장이다 보니까 마음이 편해졌고 그런 현장에서의 배움도 있었다.

-'신데렐라'는 어떻게 합류했나. 기존의 역할과 색깔이 많이 다른데.

▶센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다른 결의 인물을 맡았다. 제가 누나가 있는데 우리 남매는 어땠는지 생각하면서 역할을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지석이라는 인물 자체가 열아홉살 때 김태정과 비슷하더라. 그리고 외적으로도 체격을 좀 줄이고 앞머리도 내리고 조금은 귀엽게 스타일링을 했다. 신현빈 선배님은 남동생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현실 남매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는 어떤 남동생인가.

▶누나와는 세 살 터울이다. 누나는 결혼했고 조카도 있다. 어릴 때는 티격태격했는데 지금은 정말 서로 잘 챙겨주는 남매가 됐다. '조카 보러 오라'고 하고 작품에 나오면 챙겨 보고 연락을 준다. 추석에 오랜만에 누나, 조카도 볼 생각이다. 누나 친구분들이 누나에게 작품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을 줬다고 하더라.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했는데 악역을 연기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

▶뭐가 쉽고 편하고 그런 건 없다. 둘 다 열심히 했다. 방법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 지석이는 텐션 자체가 높아야 해서 그런 점을 신경을 썼다. '신데렐라' 전까지는 거의 센 캐릭터였다. '저 배우가 연기하면 나쁜 역할' 이렇게 보이지 않을까 고민이 들던 찰나에 '신데렐라'를 만났다. 감사한 기회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베테랑'의 조태오처럼, 악역 끝판왕도 연기해 보고 싶다.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또 배우의 로망인 '멜로'를 해보고 싶다. '동감'도 정말 좋아한다. 절절한 멜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강렬한 인상이다. 배우로서의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피지컬 덕분인지 이미지에 맞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 악역이나 운동선수 같은 역할이었다.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스타일의 연기도 자신있다. 김우빈 선배님을 좋아한다. 선배님이 했던 그런 캐릭터들을 연기해 보고 싶다.

-롤모델이 있다면. 언급한 김우빈과도 닮은 면이 있다.

▶김우빈 선배다. 김우빈 선배가 갔던 길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끄럽지만 닮았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러면 이미지도 비슷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선배님이 데뷔 시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는 센 캐릭터였는데, 저도 학원물에서 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선배님이 '학교' '상속자들'로 이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시지 않았나. 저도 능글맞은 캐릭터를 해보면서 선배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 김우빈 선배가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주셨으니까 저도 잘 따라갈 수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꼭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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