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드라마' 만들었던 대보하우스디 오픈, 이번에는 어떤 기적이?
2024.09.18 13:31
수정 : 2024.09.18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KLPGA투어 스물 네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이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92야드)에서 시작된다.
2021시즌 처음 열린 대회에서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함과 동시에 단일 시즌 6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에는 송가은(24∙MG새마을금고)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와이어투와이어’로 통산 2승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엄마 골퍼로 제2의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주영(34∙동부건설)이 데뷔 14년, 279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KLPGA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4회를 포함해 18번의 컷 통과를 기록하며 상금순위 31위에 올라 있는 박주영은 시즌 첫 승과 동시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노승희는 “서원밸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티 샷이 일단 가장 중요하고 핀을 공격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코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회 역대 챔피언인 박민지와 송가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21시즌 우승, 2022시즌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2승 사냥을 나선다.
박민지는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를 좋아한다"며 "퍼트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4시즌 3승을 달성하고 시즌 첫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순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다승, 평균타수까지 모든 기록 부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힘쓴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주 전 박지영에게 빼앗긴 K-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이예원과 박지영의 각종 타이틀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루키들의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가 1581포인트를 쌓으며 신인상 포인트 부분에서 1위를 질주 중인 가운데, 지난주 우승을 아쉽게 놓친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897포인트로 2위에 올라 압박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