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대 돌파 목전' 현대차 체코공장, 유럽 친환경차 생산기지로 우뚝

      2024.09.18 11:01   수정 : 2024.09.18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유럽시장 전초기지인 체코공장(2008년 가동 개시)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누적 판매가 올해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말 누적 출고대수가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기준 45만8099대..."투싼 하이브리드가 핵심"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체코공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45만8099대다.

차종은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HE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다.

지난 2008년 11월 체코 북동쪽 끝 노소비체 지역에 30만대 규모로 지어진 현대차 체코공장은 세계 자동차 3대 시장인 유럽을 겨냥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2010년 후반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자 현지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본격 만들었다. 지난 2018년 유럽 시장 친환경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고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약 50% 급증한 149만6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모델 생산 첫 해인 2020년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HEV를 합해 3만7715대의 친환경 모델을 판매했다.
2021년부터는 투싼 HEV의 판매 본격화와 PHEV 투입을 통해 연간 판매량을 8만6338대로 늘렸다. 2022년에는 11만8217대, 2023년에는 13만8849대로 친환경차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올해 1~7월 판매량은 7만6980대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친환경차 판매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54.4%다. 같은 기간 체코공장 전체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폭 11.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2021년에는 국내를 포함해 현대차의 8개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최초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30%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41%, 올해도 7월 기준 38%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체코공장이 친환경차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데 가장 핵심 역할을 한 모델은 투싼의 HEV 모델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에 투입된 투싼 HEV는 첫 해 9932대가 팔린 뒤 매년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6만7262대까지 올랐다. 올해 7월까지 투싼 HEV의 누적 판매는 21만7516대를 기록했다.

이르면 내년 말 누적 출고 500만대 넘는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말 체코공장 누적 출고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1만1004대를 출고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바로 10만대를 넘겼고, 2010년 20만대, 2012년 30만대까지 매년 10만대씩 늘렸다.

체코공장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16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5만8447대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판매 급감을 겪었지만, 2021년부터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거듭하며 지난해는 34만2대, 2018년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은 20만10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08년 11월 가동 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체코공장의 누적 출고 판매는 457만5941대다.

한편 현대차 체코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의 피해가 집중된 인근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1000만코루나(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 ‘피플 인 니드’에 기부했다.
현대차는 10월 8일까지 별도의 기부 사이트를 활용해 공장 직원 등의 자발적인 모금을 독려,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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