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신입 직원 ‘웰빙’ 챙긴다…신입 돌보는 책임자 지정

      2024.09.19 06:04   수정 : 2024.09.19 0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신입 직원들의 ‘웰빙’을 책임지고 감독하는 새 자리를 만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JP모건이 이달 초 직원 내부 메모를 통해 새 감독관 선임을 알리고, 그가 신입 직원들의 ‘웰빙’을 책임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입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고 과로사하지 않도록 하는 ‘웰빙’ 업무를 책임지는 인물은 릴랜드 매클렌던이다.

그는 JP모건의 글로벌 투자은행 어소시에이트와 애널리스트들을 돌보는 책임자로 임명됐다.

애널리스트와 어소시에이트는 월스트리트 금융사에 입사하는 신입 직원들이 처음 맡게 되는 보직이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지만 근무 여건 역시 혹독한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신입 직원을 돌보는 고위직을 새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내부 메모에서 매클렌던이 신입 직원들의 웰빙과 성공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신입 직원들을 위한 장비 지원은 물론이고, 신입 직원들이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또 고객과 신입사원 각 개인간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돌보게 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은 주당 100시간 근무와 엄청난 스트레스로 유명하다. 한 번에 수억달러 수수료가 오가는 터라 높은 급여와 성과급을 받기는 하지만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시달려야 한다.

경력을 쌓은 이들은 그나마 견딜 만하지만 신입 직원들은 버티기 어려운 업무 환경이다.

자산 규모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을 비롯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신입 직원 업무 환경에 신경을 쓰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신입 직원 사망이 방아쇠가 됐다.

사망한 직원은 미 특수부대 출신이었다. 그의 사인은 혈전으로 판명 났지만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의 살인적인 업무 환경에 대한 우려를 환기하기에는 충분했다.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 직원의 사망을 ‘불행한 죽음’이라고 애도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은 그 일환으로 최근 신입 직원들의 주당 근무 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했다.

한편 이번에 JP모건의 신입직원 웰빙 책임자가 된 매클렌던은 JP모건에서 14년 가까이 일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JP모건의 인력개발 책임자로 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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