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레이·영어 등 38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하나銀, 평택외국인센터 신설
2024.09.19 10:07
수정 : 2024.09.19 1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19일 경기도 평택시에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평택외국인센터점의 특징은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주말 영업 시행한다는 점이다. 또 외국인·다문화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38개 언어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택과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 근로 및 거주 외국인들에게 금융거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인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손님 전용으로 운영되는 평택외국인센터점은 △AI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 △외국인 손님 은행 업무 안내 디지털 기기 △다언어 서양식 작성 도움 프로그램 등이 도입됐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창구 직원이 상주하며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평택외국인센터점이 지역사회 외국인 손님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은 물론,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소통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하나은행은 대한민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꿈을 이뤄가는 외국인 손님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특화 서비스의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서비스는 영어, 태국어, 말레이어 등 38개 언어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외국인 손님과 은행 직원 각자 모국어로 말하면 디바이스를 통해 대화 내용이 투명디스플레이에 상대방의 언어로 표시되는 방식이다. 외국인 손님의 언어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이 자국의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처럼 모국어를 사용해 쉽고 편리하게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면서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거래 편의성 제공을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 영업도 시행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평택외국인센터점’ 내부에 별도의 외국인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한다. 평택지역 외국인지원단체와 협업해 외국인 대상 한글 수업 등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친목 활동이 가능한 '사랑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김현정 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시병)과 정종필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 이승열 하나은행장,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정 국회의원은 “하나은행은 국내 상주 외국인들을 위한 특화 송금 서비스 및 일요 영업점 운영 등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외국인 손님을 위한 하나은행의 진심이 빚은 결실인 평택외국인센터점이 지역 내 글로벌 금융서비스 창구로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의정부, 안산, 김해, 천안 등 전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인근 16개 영업점의 일요일 영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송금 외국인 손님 대상으로 무료 상해보험 가입,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금융교육 및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 손님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