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숙원사업 종합경기장 개발 '어떻게'

      2024.09.19 10:40   수정 : 2024.09.19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오래도록 방치되며 전북 전주시 낙후의 표본이 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이 속도를 낸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종합경기장을 철거하고 사업비 1조원이 투입되는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사업 파트너인 롯데쇼핑과 함께 2028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의 27%인 3만3000㎡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을 짓는다.

이 중 8000억원은 롯데쇼핑이 투자하며, 대신 전주시로부터 백화점 등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남은 경기장 부지는 전주시가 1300억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들여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 등을 만들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열망해온 숙원사업이자, 전주 경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사업”이라며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다시 세우고, 신뢰감 있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설계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11월에는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종합경기장 철거가 본격화되는 등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2만㎡ 전시 면적과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20실 이상 중·소 회의실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현재 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공모안을 접수한 후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에 설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착수한다.

전주시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관리 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시컨벤션센터 청사진이 마련되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10억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연면적 3만6751㎡ 건물을 철거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종합경기장 철거 절차에 착수한다.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다음달 한 달간 펼쳐지는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시민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갖는다. 종합경기장에 담긴 역사와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현재 1963년 건립돼 시민과 함께해온 종합경기장 탄생부터 철거 과정을 기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 전주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원동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벌써 이만큼 왔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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