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대표 檢출석...류광진"정산지연 징후 없었어, 뱅크런이 원인"

      2024.09.19 14:22   수정 : 2024.09.19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류광진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티몬은 정산지연에 대한 징후는 없었고 갑자기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터졌다"며 "본사 지원도 없고 해서 저희가 뱅크런을 못막은 것이 사태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이커머스 기업 '위시'를 큐텐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의 정산대금이 흘러들어간 것과 관련해 의사결정에 관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류 대표는 '구영배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에 역마진 5%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퍼센트는 기억이 나지 않고 큐익스프레스 물량을 늘려야 하는 건 큐텐 차원에서 중요하고, 나스닥 상장해야 큐텐그룹이 성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큐텐테크놀로지가 티메프의 법인 인감과 계좌를 관리하며 용역을 자체적으로 체결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번 말했는데, 저는 법인통장과 인감 모두 본 적이 없고 찍힌 도장을 보면 법인 인감이다"며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힌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법정관리인과 회생계획안을 만들 수 있는 준비자료를 뽑고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청사에 들어섰다.


이날 검찰은 큐텐그룹이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판매대금을 사용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지, 티메프 대표들이 판매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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