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는 부동산 거래시장...가격도, 거래량도 폭발

      2024.09.19 15:00   수정 : 2024.09.19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이 56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전국 부동산 거래량도 10만건을 넘어서며 2022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올여름 거래시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3%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으로 지난 7월(0.76%)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수도권도 0.53% 오르며 전월 대비(0.40%)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주택 매매가는 아파트 값 상승이 견인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27% 오르며 연립주택(0.23%), 단독주택(0.24%) 대비 5배 이상 높은 상승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성동구가 2.00%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마포구(1.05%) 등의 순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소진 속도가 둔화되기도 했지만, 선호 지역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0.04% 하락하며 전월 대비(-0.08%)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른 전국 주택 매매가는 0.24% 상승하며 전월 대비(0.15%)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0.52% 상승하며 전월 대비(0.54%)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7월 서울 주택 전세 상승률은 2021년 8월(0.55%)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0.40%→0.4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 전세값은 0.22% 오르며 전월 대비(0.16%) 상승폭이 커졌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7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10만852건으로 6월 9만3690건에서 7.6% 늘었다. 이는 2022년 5월 11만9693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전년 동월(8만3684건) 대비로는 20.5%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직전월 38조9707억원 보다 11.9% 상승해 2021년 8월(50조7932억원) 이후 최대치인 43조6165억원을 찍었다. 지난해 7월(27조8368억원)과 비교하면 56.7% 상승한 수치다.

7월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7777건이며 거래금액은 26조5984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각각 10.3%, 13.4% 늘어난 것으로 거래량의 경우 2021년 8월(5만8940건), 거래금액은 2020년 12월(30조5555억원) 이후 각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7월 서울 지역에서 8558건, 10조4491억원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7월 3553건, 3조9648억원과 비교해 각각 140.9%, 163.5%씩 올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7월은 최근 열기를 띠고 있는 아파트 시장을 포함해 대부분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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