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성기 가진 女가수' 충격 소문 일파만파..레이디가가 드디어 입 열었다
2024.09.20 09:32
수정 : 2024.09.20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이자 배우인 레이디 가가가 오랫동안 나돌던 '사실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소문에 반박하지 않은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가가는 빌 게이츠와 인터뷰 중 "20대 초반이었을 때 내가 남자라는 루머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가가는 "나는 투어 공연을 하거나 음반을 홍보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녔는데,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인터넷에 조작된 이미지가 있다면서 '당신이 남자라는 루머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뭐라고 말하겠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 질문에 답하지 않은 이유는 그런 거짓말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았고 '나 같은 유명인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같은 의심을 받는 아이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가는 또 "나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 상황에 놓여 왔고, 그런 경우에 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하려고 노력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 또 다른 파괴적인 지점을 만들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스무살 때부터 나에 대해 인쇄되는 거짓말에 익숙해졌다"라며 "나는 연기자다. 나는 그런 것이 좀 웃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2011년 CNN 인터뷰에서도 가가는 "당신이 남자 성기를 가졌다는 루머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게 그렇게 끔찍할까?"라고 답했다.
당시 방송 진행자가 "다른 연예인들이라면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을 냈을 것"이라고 하자 가가는 "내가 왜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내게 (남자) 성기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야 하나?"라며 "내 팬들은 신경 쓰지 않고 나도 그렇다"고 응수했다.
레이디가가는 지난 2009년 공연 도중 드레스 속 가랑이 사이로 '살색 돌출부'가 포착되었는데, 그 형태가 마치 남성의 성기와 흡사해 "가가는 페니스 달린 남자다"라는 소문이 일었다. 그녀의 소속사측은 즉각 부인했으나, 소문이 계속 나돌자 가가는 2011년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내가 페니스를 갖고있다는 소문을 난 가장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는 2019년 영화 '스타 이즈 본'으로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오는 10월 초 영화 '조커' 속편인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a Deux) 개봉을 앞두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