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긋지긋하더니'..9월 아이스크림 역대급 팔렸다
2024.09.22 15:23
수정 : 2024.09.22 15:23기사원문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하순까지 이어진 열대야와 무더위로 여름에 주로 많이 판매되던 제품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CU는 이달 1~18일까지 주요 여름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제품 품목별로 보면 아이스크림 매출이 27.2%, 얼음 19.7%, 스포츠 음료 18.3%, 맥주 15.3% 등 시원한 음료 위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GS25도 얼음컵 42%, 아이스크림 4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썬케어 제품은 69.7%나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술에 커피나 각종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늦은 무더위와 겹치면서 하이볼 판매가 급증했다. 이달 1~18일 하이볼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껑충 뛰어 올랐다. 커피음료인 세븐카페아이스 22%, 아이스크림 15%, 컵얼음 15%, 맥주 12% 등 음료수와 아이스크림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올해 들어 아이스크림과 컵얼음 판매량이 각각 20%, 18% 신장했다. 휴대용 선풍기도 매출이 10% 늘었다.
올 여름은 늦더위와 잦은 비로 우산과 양산 판매도 급증했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보이던 스콜성 기후로 소나기 현상까지 자주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GS25의 올해 7~8월 동안 양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고, 우산은 21.0% 상승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소나기 빈도가 증가하면서 고객들의 필요에 맞춘 생활용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GS25는 이 같은 기후 변화에 대비해 이미 3월부터 우산과 우비의 재고를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확보하여 고객들이 필요한 순간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가까운 GS25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 필수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재고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어진 폭염에 지난 14∼18일 백화점 3사 매출도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다소 증가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연휴 닷새간 9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선물 수요가 높은 영·유아 상품군 매출이 20% 증가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늘었다"며 "특히,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등 대형 점포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