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알파세대 잡아라" 텃밭체험에 바둑까지
2024.09.30 13:42
수정 : 2024.09.30 1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 업체들이 '알파세대' 잡기에 나섰다. 미래 소비자들이 될 이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중장기적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9월30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 휴롬, 교원 웰스 등이 201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알파세대 확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청호나이스는 최근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를 진행했다. 청호나이스가 올해 처음 진행한 이번 대회는 학부모와 어린이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경기 화성 청호인재개발원 등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동암초 6학년 최해권군, 염동초 5학년 박태준군이 각각 우승(500만원)과 준우승(150만원)을 차지했다.
청호나이스는 매년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안전체험교실은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주관 하에 민·관 협업을 통해 지역 어린이에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 6월 충북 음성 남천공원에서 진행했다. 청호나이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대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를 비롯해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롬은 최근 서울 키자니아 채소과일 연구소 체험 프로그램을 리뉴얼했다. 휴롬 채소과일 연구소는 지난 2022년 5월 키자니아 서울에서 개관한 뒤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8만명을 기록 중이다. 휴롬 채소과일 연구소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연구원으로서 채소과일과 착즙주스를 직접 맛보고 관찰하는 한편, 연구일지 작성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휴롬은 서울 저층주거지마을 옥상 유휴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우리동네 옥상텃밭 채소놀이터' 행사도 진행했다. 텃밭은 초록우산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우리마을, 금천구 금하마을 등 2곳에 조성했다. 휴롬은 매월 어린이들과 △텃밭 가꾸기 △요리교실 △먹거리 교육 △반찬 나눔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휴롬 관계자는 "초록우산 등과 함께 우리동네 옥상텃밭 채소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건강을 위해 채소과일을 보다 손쉽게 접하고 섭취를 늘리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 역시 어린이들이 지구환경을 배려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매년 '웰스 아이클린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캠페인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연극과 율동, 미술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는 서울 종로구 세검정유치원, 도봉구 솔샘유치원을 방문해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에 미세먼지 유해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와 율동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공기정화식물로 액자를 만드는 아트클래스와 마술쇼 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아이들이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환경을 위한 생활 습관 변화 필요성과 실천 방안을 알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사이에서 그동안 M세대(1980년 이후 출생),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에 주력해온 마케팅 활동을 중장기적인 소비자 확보 차원에서 알파세대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