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라고 만만하게 본 것 같다" 남의 집 창문에 실외기 설치한 이웃

      2024.09.21 04:20   수정 : 2024.09.21 0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랫집 창문 앞에 몰래 실외기를 설치한 윗집 이웃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 설치 가능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자취 중인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추석에 (고향) 내려갔다가 올라왔는데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라며 "냉장고가 고장 났나 했더니 창문 앞에 처음 보는 실외기가 달려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 집 앞에 실외기를 설치한 건 윗집 이웃이었다. 윗집 측은 A씨가 항의하자, "여러 번 내려갔는데 (A씨가) 없었다.
연락을 안 받아서 이렇게 달았다"며 "이번 폭염까지 쓰고 내년에 옮겨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내년에 안 옮겨주시면 어떡하냐. 다른 윗집은 앵글 짜서 해놨다. 다른 집을 보셔라"라고 재차 항의하자, 윗집 측은 "위아래 사는데 믿음이 없냐"고 말했다.

A씨는 "소음도 심하다고 하니 '실외기가 이 정도 소음은 난다' 같은 말만 한다"라며 "심지어 뜨거운 바람도 창문으로 들어온다.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 다는 게 맞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나랑 연락이 안 되면 안 달아야 맞는 거 아니냐? 이 집에서 3년 살았는데 이렇게 실외기 단 집은 세상 처음 본다.
어린 여자라고 만만하게 본 것 같다. 이거 강제로 이동 못 시키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외기 뒤를 콱 막아버려라", "이기적인 사람들 진짜 많네", "막장엔 막장으로 대응해야 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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