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유치장 가야할 자들은 의대증원 추진한 공무원들"

      2024.09.21 13:45   수정 : 2024.09.21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들의 명단을 작성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발언했다.21일 임 회장은 전날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모씨와 면회를 하고 난 뒤 이 같이 밝히며 "구속된 전공의는 물론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사람들 모두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 사직 전공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해 게시했다.

이들의 신상 정보를 담아 '감사한 의사'라는 비꼬는 제목의 명단을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의정갈등을 유발한 것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및 의료개혁 정책에 있기 때문에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철창 안에 있는 전공의나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당한 전공의나 그 누구라도 돕겠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며 "유치장에 있어야할 자들은 전공의가 아니고 의사들을 악마화하면서 의대 증원 정책을 펴고 정부의 명령에 영혼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국민들을 길가에서 숨기게 만든 공무원들"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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