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위기에 "중요 부위 절단"…인도 女간호사, 필사의 저항

      2024.09.22 07:00   수정 : 2024.09.22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여성의사(인턴)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에 이어 이번엔 간호사가 병원 내에서 성폭행 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뉴스24 힌디, ND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에 있는 사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간호사가 남성 3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해당 병원 의사와 그의 친구들이었으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 여성간호사는 퇴근하려던 중 의사로부터 응급호출을 받고 진료실을 찾았다가 용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전 병원을 잠그고 폐쇄회로(CC)TV의 전원을 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위기에 직면한 간호사는 수술용 칼날을 잡고 의사의 성기를 잘라내는 등 필사의 저항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외부로 도망친 간호사는 뒤쫓아 오는 일행 2명을 핗해 병원 밖 들판에 숨어 경찰에 신고했다.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을 체포했으며 양주 반병, 간호사가 사용한 칼, 혈흔이 묻은 옷, 휴대전화 3대 등 증거품을 회수했다.
성기가 일부 잘린 의사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생존자가 보여준 정신과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간호사의 대응을 칭찬했다. 또한 병원이 있는 비하르주는 술이 금지됐기 때문에 용의자들의 금주법 위반에 관련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지난달 9일 인도 콜카타의 한 대학병원 세미나실에서 31세 여성 의사가 강간 당한 후 살해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자는 36시간 연속 근무를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러 세미나실에 들어가 변을 당했다. 수사를 통해 범인은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3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 초기 피해자 가족에게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인도 전역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시위대를 벌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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