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구속됐는데 중대결정"
2024.09.22 12:32
수정 : 2024.09.22 12:32기사원문
영풍은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잇달아 근로자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서 대표이사 2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으로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아왔다. 다만 2022년부터 창업주 3세 최윤범 회장 주도로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며 지분 관련 분쟁이 시작됐고, 영풍이 지난 2월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를 표명하며 갈등이 커졌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와 함께 약 2조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한 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리서치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를 타당하다고 분석한 리포트를 공개했다.
2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가 전날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내고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와 수익성 악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수익성 저하에 대해선 최근 5년 동안 인도와 중국 제련업체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반면, 최윤범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있던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