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에도 눈도장 찍으러 가는 韓게임‥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
2024.09.22 15:12
수정 : 2024.09.22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해외 게임 전시회에 건너가 신작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 국내 업체들이 신작을 대거 출품한데 이어 개최를 앞둔 일본 도쿄게임쇼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과 인기 게임 부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일본은 중국,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게임 소비자를 확보한 글로벌 3위 시장이다.
'카잔', '브레이커스' 등 도쿄행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 치바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4’에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선보인다. 카잔은 넥슨이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게임으로 PC와 콘솔 용으로 나올 예정이다. 넥슨은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수집할 예정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로 해외에서도 이미지를 각인 시킨 시프트업은 역할수행게임(RPG) ‘승리의여신: 니케(니케)’를 선보인다. 니케의 일본 퍼블리싱(배급)을 맡고 있는 '레벨 인피니트' 부스를 통해서다. 일본에서 니케의 인기가 많은 만큼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더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레벨 인피니트 부스의 니케 존에서는 실물 크기의 니케 캐릭터 피규어가 전시되며,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엔씨)로부터 37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받은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브컬처 게임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브레이커스)'를 전시한다. 브레이커스는 고대 천사들의 전쟁으로 인해 무너진 대륙을 배경으로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RPG,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나온다.
둔화하는 국내 매출, 판로 확대 시급
국내 게임사들은 유럽과 미국 게임 전시회에서도 경쟁적으로 작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경쟁적으로 참가했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하이브IM 등이 부스를 꾸린 바 있다.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참가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 6월 미국 최대 게임 전시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 7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도 주요 게임사들이 게임 영상 등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전시 참여에 적극적인 이유로 부진한 국내 상황을 꼽았다. 내수 시장의 매출 성장세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게임 산업은 총 매출액 22조21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 증가에 그쳤다. 팬데믹 당시 두 자릿수 성장률에 비하면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참여하는 게임사들이 많아졌다"며 "비용이 들긴 하지만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