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가 증시 이끈다

      2024.09.22 18:30   수정 : 2024.09.22 18:30기사원문
미국이 4년 반 만에 금리인하 국면에 돌입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되고 있다. 그동안의 흐름도 좋았던데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20일 4089.36으로 52주 신고가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KRX 헬스케어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업종의 73개 종목을 포괄하는 지수이다. 코로나 국면 초기였던 지난 2020년 1월 5517.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2461.89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해 지난 달 30일(4009.40) 3년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올해 제약·바이오종목의 강세는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이 이끌었다. 올해 초 9만1500원이었던 알테오젠은 이달 20일 36만3000원으로 4배 가량 급등했다. 지난 달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은 시총 19조원대를 돌파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신약 개발에 성공한 유한양행도 올해 초 6만7800원에서 14만54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20일 하루에만 15.86% 폭등하면서 이달 보이던 부진을 하루 만에 극복하고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한양행과 알테오젠의 이달 거래대금은 각각 8조48억원, 4조9095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4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강세에 합류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60만원대에 머물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19일 104만9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0.50%p 금리 인하)'을 단행한 이후 거래대금 상위종목에 제약·바이오주의 이름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달 19~20일 유한양행과 알테오젠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3~4위를 유지하고 있고, 바이넥스(7위), 넥스트바이오메디컬(8위), HLB(10위), 삼성바이오로직스(11위), 셀트리온(17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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