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 건강한 몸·마음의 시작

      2024.09.22 19:36   수정 : 2024.09.22 19:36기사원문
올해 4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활동 교과를 분리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학교체육이 엘리트 체육의 중요한 토대임과 동시에 일반 학생들의 신체·정서적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체육수업을 통해 신체활동의 즐거움뿐 아니라 협동과 연대, 공정한 경쟁, 목표에 대한 도전과 달성 등 사회적 가치를 내면화한다.

이를 통해 평생체육과 건강한 삶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체육이 실력 있는 엘리트 선수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첫째, 문체부는 전국 학교 운동부와 체육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5281개교였던 운동부 육성 학교 수는 학령인구 감소와 운영 부담 등으로 2022년 기준 4114개교로 감소하고 있다. 학교 운동부가 한국 전문체육의 출발점으로서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학생 선수들의 훈련에 사용되는 용품 구입, 대회 출전비 등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학교 운동부의 신규 창단을 지원한다. 특히 2025년에는 저출산 심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학생 선수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근 학교의 학생 선수가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점형 학교 운동부'의 창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셋째, 스포츠클럽의 전문선수반 육성 지원을 확대하고 스포츠클럽 지도자를 학교에 파견하거나 해체된 학교운동부를 클럽이 전담 운영한다. 장기적으로 스포츠클럽과 학교운동부 등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간 유기적인 연계 강화를 통해 엘리트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생선수 육성 지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넷째, 아이들이 평일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여러 종목을 경험하고 체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말체육활동에서는 승마나 수영 등 기존 학교 내 시설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종목들을 외부 스포츠클럽과 시설 등을 활용해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섯째, 신체발달 단계를 고려한 종목별 변형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변형된 프로그램은 지난 1학기 늘봄학교에 제공되기도 했다. 당시 문체부 차관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체조, 배구를 함께 하며 늘봄학교에 참여해 운동을 가르쳤는데 아이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협동하며 성장하는 현장을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신체발달의 주요 시기인 유아와 유소년의 균형 있는 신체역량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학교체육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운영되는 만큼 문체부와 교육부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올해 7월부터는 문체부와 교육부 간 차관급 학교체육 정책협의체를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교과 분리에 대응해 체육수업이 더욱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수업 프로그램 체계화 및 교사의 체육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엘리트 체육의 저변 확대와 학교체육시설 확충 등 학교체육 발전방안들도 다각도로 고민하며 논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선수 대상 최저학력제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어 제도적 개선과 보완책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더욱 폭넓게 일상화하고 동시에 학생 선수에 대한 전문체육 지원은 더욱 두텁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체육 발전은 곧 엘리트 체육인재 육성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자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촉매제이다.
학교체육,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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