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스타일링 찾아주는 '스타일봇', 해외서도 호평"
2024.09.23 15:08
수정 : 2024.09.27 13: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찾아줍니다."
김소현 스타일봇 대표( 사진)는 2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일봇은 백화점이나 의류 매장에서 실제 옷을 맞춰 입어보는 것과 같은 큐레이션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봇은 치마, 블라우스, 재킷 셔츠 등의 판매상품을 아바타가 착용한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김 대표는 패션 디자이너로 20년 넘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일봇을 창업했다. 그는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패션은 IT와 접목되는 부분이 너무나 적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주크' '시슬리' '나인식스뉴욕' '잇미샤' 등 여성복 패션 디자이너로 오랜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선 제품을 살피고 사는 과정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패션의 경우 어떻게 코디할 것인가가 소비자에겐 상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의 경우, 제법 마음에 들어 산 옷이 실제로 입어보니 별로라던지, 아니면 같이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옷장에 넣어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는 "이런 부분을 스타일링의 관점에서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 스타일봇이다. 마치 내가 백화점에 쇼핑을 갔을 때 마네킹의 코디를 보고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면 매장에 들어가 옷을 사게 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스타일봇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우수 기업, 2022년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4기, 2023년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기업에 선정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3년 스페인 MWC,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도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 미러를 통한 개인 스타일링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했던 스타일봇은 최근 패션 플랫폼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외 패션 소호 플랫폼에서 솔루션을 제공 중인데, 오는 10월에는 영국의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에도 적용된다.
법인 설립 후 15억 원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 한다. 우선 기업 시장에서 안착한 뒤 원래 목표였던 소비자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용화되면 그 플랫폼과 연계된 플랫폼으로 이어갈 수 있어 확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