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메뉴가 더 비싸다".. 롯데리아, '이중가격제' 대열 합류

      2024.09.23 15:50   수정 : 2024.09.23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업계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나섰다.

롯데리아는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원~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예컨데,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의 경우 매장에서 주문하면 단품 기준 4800원이지만, 배달 주문 시 5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400원이다.

회사측은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 플랫폼 주문 유입 시 배달 수수료·중개료·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매출 대비 평균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자사 앱 '롯데잇츠'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 1만4000원부터 배달 팁 없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는 '픽업주문' 서비스를 자사 앱에 한정 운영하는 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가맹점 수익 악화 방지를 위해 최종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며 "배달 주문 채널 별 고지를 통해 고객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의 이중가격제 도입은 롯데리아가 처음이 아니다.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빅맥 세트를 매장에서 주문하면 7200원이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8500원이다.
버거킹 와퍼 세트도 배달 가격이 1400원 비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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