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 30% 감원

      2024.09.24 15:04   수정 : 2024.09.24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대규모 감원과 공장 확장 연기를 결정하는 등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스볼트가 투자금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직원 1600명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페테르 칼손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스볼트는 “지난 수년간 회사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으로서 매우 고통스럽다”고 이번 결정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노스볼트는 16기기와트시(GWh)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 스웨덴 북부의 공장에서 증산하는데 고전해왔다.

이에 BMW는 노스볼트와 맺은 20억달러(악 2조67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대신 한국의 삼성SDI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


그동안 노스볼트는 유럽에서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생산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큰 기대를 받아왔다.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BMW 지멘스 같은 기업들로부터 다른 유럽 배터리 스타트업보다 훨씬 많은 150억달러(약 20조원)를 끌어 모은 노스볼트는 증산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의 전기차 판매 전환 속도가 느려지자 투자자들을 설득시키는데 고전해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22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정부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칼손 CEO는 현재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나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스켈레프테아의 공장 생산 규모를 배터리 30GWh를 추가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흑자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칼손 CEO는 “현재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정서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라고 시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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