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책 꺼낸 中... 유동성 1조위안 푼다

      2024.09.24 18:16   수정 : 2024.09.24 1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와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춰 경기침체를 방어하겠다는 의도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24일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의 유동성 확대, 기존 주택구매 대출 활성화 조치, 창구에서의 실질 대출금리 인하 등 경기 활성화 정책들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판 행장은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판 행장은 구체적인 지준율 인하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국경절 연휴(10월 1~7일)가 끝난 뒤 경기 상황을 고려한 뒤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민은행은 또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 1.7%에서 1.5%로 0.2%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 행장은 "정책금리 조정 이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3%p 낮아지고,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금리 등도 이에 따라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기준금리 0.5%p를 인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결정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 당국이 꺼내 든 첫 경기부양 정책이다.

jun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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