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홍명보 찾아가 면접? 동네 계모임보다 못해" 감독 선임 과정 쓴소리

      2024.09.25 10:45   수정 : 2024.09.25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두고 쓴소리가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동네 계모임보다 못하다'며 축구협회를 비난, 정몽규 회장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임했다'고 반박했더. 또 홍명보 감독은 '특혜는 없었다'면서 '한국 축구에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감독을 맡게 됐다'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 배드민턴협회 및 대표팀 운영 문제 등과 관련해 현안을 질의했다.



먼저, 축구 협회에 절차적 정당성을 따졌다. 강유정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는 "계모임이나 동아리 모임도 들어가고 나갈 때는 정관에서 위배되면 상당한 책임을 (묻는다)"고 지적했다.


정해성 전력 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하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그 자리를 맡게 된 것도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를 제외하고 홍명보 감독에 대한 특혜 면담도 제기됐다.

박수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은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 만나러) 거의 밤 11시에 자택 앞에 있는 카페 찾아가서 그렇게 특혜로 보이는 면접을 해도 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몽규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임했다는 것.

홍 감독도 불공정은 없었다고 거들었다. 이어 팬들에게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감독직을 맡게 된 이유도 해명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지금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도 참 어려웠다"며 "국가대표팀에 마지막에 봉사를 한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없었다.


정부는 다음 달 2일 축구 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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