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간 안보에 기여한 동두천시..."정부 지원 절실"
2024.09.25 10:30
수정 : 2024.09.25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동두천=노진균 기자】 한국전쟁 이후 73년간 미군 주둔지로 국가안보에 기여해 온 경기 동두천시가 심각한 경제난과 인구 감소로 존립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해법으로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피력하며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전쟁 이후 전체 면적의 42%에 달하는 40.63㎢를 미군에 제공해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은 동두천시의 경제적 피해액을 총 25조 1181억원으로 추산했다. 더불어 연간 최소 300억원의 지방세 손실과 함께 개발 기회비용으로 매년 5278억 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군 평택이전에 따른 감소로 인한 지역 상권 붕괴도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관련 자영업의 40% 이상이 폐업했고 매출은 60%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형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간 미군기지 반환 지연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며 "정부가 우리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9만 시민과 함께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두천시는 올해 4월 18일 약 2천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평택에 상응하는 특별법 제정, 미군기지 반환 시기 명확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부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박 시장은 "동두천 지원 특별법은 당연한 권리이자 정당한 보상의 시작"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필요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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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