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천 IP 재미가 최우선"...협업과 유연성이 미디어믹스 성공 좌우
2024.09.25 14:53
수정 : 2024.09.26 09:46기사원문
“미디어믹스의 성공은 원천 IP가 지닌 힘과 재미, 제작사의 경쟁력, 파트너사의 협업과 유연성에 달려 있다.”
최원영 디앤씨미디어 대표는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개최한 제11회 대한민국문화콘텐츠포럼에서 원천 IP의 미디어믹스 확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20여년간 1400여종 이상의 웹소설을 만들어왔다.
최 대표는 “나혼렙 인기 순위는 줄곧 1~2위를 유지했고, 몰입감 있게 각색한 웹툰을 론칭한 이후 웹소설은 더 큰 인기를 얻었다”며 “제작진들의 애정과 헌신, 카카오의 홍보 등 여러 요소가 혼합돼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웹소설 시장 규모는 1조390억원, 국내 웹소설 이용자수는 587만명으로 추산된다. 북미와 러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단행본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나혼렙을 원작으로 일본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은 약 3년간의 준비를 거쳐 올해 1월 시즌1이 전 세계 TV, OTT, VOD 플랫폼 통해 송출됐다. 애니에 앞서 웹소설과 세계관이 유사한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나혼렙 어라이즈’도 론칭했다. 현재 애니 시즌2 방영을 앞둔 나혼렙은 실사 영상화와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그는 “미디어믹스 콘텐츠에서는 원천 IP가 가진 재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파트너사에게 창작의 자율성을 존중한 결과 각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작품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게 목표다.
최 대표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속속 히트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웹소설을 인지하고 있고, 원천 콘텐츠로서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웹소설 제작자로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작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