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의 모든 시간·공간 '건강한 일상'으로 채울 것"

      2024.09.25 15:47   수정 : 2024.09.25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에게 서울시정의 핵심가치 '웰빙도시'를 소개했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5일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막식에서 '건강도시 서울 3대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DDP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을 중심으로 환경과 사람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현재 도시의 건강이 곧 지구의 건강이며 '건강 도시' 구축이야말로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웰빙사회 조성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은 첫째는 안전하고 쾌적하며 건강한 도시 환경 조성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시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탄소 저감 정책을 소개했다.


걸어서 30분 내 일상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는 '보행 일상권' 구축을 통해 탄소 중립적, 자족적이고 감염병 대응에도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고 있다. 대중교통 무제한권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매일 57만명의 시민들이 이용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안에 녹색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 도시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1000곳 이상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모든 시민이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권 보장에도 힘쓴다.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전 생애에 걸친 촘촘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표적으로 130만명이 참여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를 통한 걷기·식단관리로 시민 건강을 챙기고 있다. 앞으로는 대사증후군 관리, 마음건강 진단도 도입해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셋째,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약자와 동행하는 도시를 만든다. 건강·교육·주거 등 사회 전반에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복합적인 사회변화 속 약자 범위가 계속 확대되면서 사회적 약자 전반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한 상황에 대한 해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해 지난 7월 고립·고독문제를 다루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고립 은둔 청년 대상 심리 정서 지원과 맞춤형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는 청년없도록하고 독거노인에 대한 지역 활동지원, 재택 치료 등 서비스도 강화한다. 치매 환자에 대해선 지역사회의 돌봄을 강화해 환자와 환자가족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기후약자인 저소득 어르신이 건강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생활권 단위의 체계적인 돌봄도 제공한다.

참석 도시와 기관들은 '세계건강도시 행동실천서약문'을 발표하고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환경이라는 공동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 건강수도 서울을 만들고 원헬스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동실천서약문은 △스마트 건강도시 청사진 설계 △지속가능하고 회복 탄력적인 도시환경 구축 △도시간 건강 형평성 증진 △국제적 협력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어 수잔 메르카도(Susan Mercado)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수잔 메르카도 부사무처장은 세계 공중보건 상 기후 위기는 가장 큰 문제라며 전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중요성과 역할을 전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원헬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년에 걸쳐 건강도시로 발돋움한 서울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이진형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뇌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인구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신경 및 정신 장애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소개했다.
아울러 전세계인들의 뇌건강을 위한 전세계 국가의 다양한 노력과 뇌진단 솔루션 등 기술 등도 공유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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