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우리은행 모집인 대출 전면 중단
2024.09.25 17:05
수정 : 2024.09.25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모집인 대출 전면 중단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시 본부가 승인하도록 하고, 주담대 금리를 0.10~0.20%포인트 높이는 등 가계대출 억제 추가 방안을 내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집단잔금대출 접수를 한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모집인 대출을 막은데 이어 제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우리은행도 다음달부터 모집인 대출을 전국적으로 제한한다.
신한은행은 또 같은 날부터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취급할 때 지점이 아닌, 본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생활안전자금 용도가 아니면 대출을 받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부에서 심사하면 정말 필요한 대출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안정자금 대출 중단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다음달 4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품에 따라 0.10∼0.20%포인트,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만기·보증기관에 따라 0.10∼0.45%포인트 올라간다. 신한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5년물)는 이날 기준 4.04~5.45%, 전세자금 대출(2년)은 4.05~5.26%에 형성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을 단행하면서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이 고강도의 가계대출 추가 억제 방안을 내놓은 것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주담대는 지난 12~24일 6영업일 사이 7000억원 넘게 늘어날 정도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