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당했다" 또 증가… 수법은 언어·사이버로 변화

      2024.09.25 12:00   수정 : 2024.09.25 18:10기사원문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전년 표본조사와 올해 전수조사에서 모두 늘었다. 특히 초4부터 고3까지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는 지난해에 이어 학교폭력 피해 최대 응답률을 경신했다.

가해 사례 중 가장 많은 것은 '언어폭력'으로 40%에 가까웠고 '집단따돌림'과 '성폭력'은 2024년 1차와 2023년 2차 조사 모두에서 비중이 늘었다.

특히 올해 전수조사에서 '신체 폭력'은 줄었지만 '사이버폭력'이 0.5%p 늘어 가해 유형도 변화하는 추세다.

정부는 2025년 상반기 중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조사한 대상은 올해 전수조사의 경우 초·중·고 전체 학생 389만명, 지난해 표본조사는 전체 약 19만명(4%)이다.

피해유형 중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 '언어폭력'은 2024년 1차 전수조사에서 39.4%로 전년 동차 대비 2.3%p 올랐다.
2023년 2차 표본조사에서도 0.6%p 소폭 감소를 나타냈지만 40.9%로 가장 빈번한 폭력 사례로 꼽혔다.

'신체폭력'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024년 1차(17.3%→15.5%) 및 2023년 2차(16.4%→15.5%)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대신 '사이버폭력'이 2023년 2차는 6.8%로 전년 동기 대비 1.6%p 감소한 반면 올해 전수조사에서 7.4%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했다.


‘집단따돌림’,‘성폭력’,‘금품갈취’ 등은 2024년 1차와 2023년 2차에서 모두 비중이 늘었다. 직접적으로 신체를 위협하는 대신 다른 유형의 학교 폭력이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해 점검하고, 다변화되는 학교폭력 양상에 대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도록 제5차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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