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주인이니 깡통전세 걱정 없어요"
2024.09.25 18:20
수정 : 2024.09.25 18:20기사원문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진행하는 든든전세주택에 지원한 30대 직장인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A씨가 신청한 든든전세주택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HUG가 진행한 든든전세주택의 경쟁률(1차·2차)은 186대 1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한 2차 모집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267대 1에 달했다. △서울 33가구 △인천 9가구 △부천 10가구 등 총 52개가구를 모집하는 이번 모집에서 무려 1만3893명이 접수한 것이다. 이번 경쟁률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1차 모집 경쟁률인 89대 1과 대비해서 약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든든전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든든전세주택의 높은 인기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라면 소득과 자산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고 최장 8년간 주변 시세의 90% 수준의 보증금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HUG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시작한 지난 5월 지난 8월31일까지 총 1163가구의 주택을 낙찰 받았다. HUG는 낙찰받은 주택에 대해서 개보수를 한 뒤 모집공고를 진행해 입주자를 선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전세보증 사고 주택을 경매에 넘기지 않고 HUG가 집주인과 협의해 대위변제금 이내에서 매수한 뒤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든든전세주택Ⅱ 유형을 신설해 공급속도를 높였다.
LH도 성황리에 든든전세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급한 LH의 든든전세주택 1차 모집에서 21대 1의 전국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10개 지역 1642가구 모집에 3만4679명이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8가구 공급에 1만8983명이 신청해 101대 1을 기록했다.
LH의 든든전세주택은 신생아 가구나 유자녀 가구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모집 과정에서 신생아 가구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배점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HUG와 LH가 진행하는 든든전세주택이 공급되면서 사회 초년생들의 주거 걱정이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한편, HUG와 LH는 내년까지 든든전세주택을 총 3만8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내세웠다. HUG는 내년까지 1만6000가구를, LH는 2만2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