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의존도 커진 한진, 올해만 3445억 발행
2024.09.25 18:22
수정 : 2024.09.25 18:22기사원문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24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년 6개월~2년 만기로 총 47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한진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 도래물량은 향후 1~2년내에 집중됐다. 당장 올해 10월~12월 석 달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700억원 수준이다. 내년 만기 도래액은 3180억원에 달한다.
한진의 올해 6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자산, 기타유동자산)은 1498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진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6월 말 기준)은 1조99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70.5%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는 투자부담이 크지만,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황종 나신평 연구원은 "한진은 지난 2023년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택배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주요 운임 또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사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또 투자부담이 존재하지만 현금흐름 상 큰 폭의 저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1958년 설립된 한진계열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해상운송, 국제물류(운송주선) 등 다양한 물류 유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계열의 지주사인 한진칼(지분율 24.2%)이며,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26.5%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