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소 전용 '하이브리드 운송선' 뜬다

      2024.09.25 18:32   수정 : 2024.09.25 18:32기사원문
한국선급(KR)은 국내 조선해양 전문 서비스 기업인 말콘 유한회사가 개발한 해상풍력발전소 전용 승객 및 화물 운송선(CTV)에 대해 개념승인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CTV는 유럽에서 작업 인력과 필요 장비를 운송하기 위해 해상풍력발전소의 시공 초기부터 유지보수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디젤엔진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념 승인을 취득한 CTV 선박은 배터리를 이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을 적용, 환경 규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연료비 절감과 더불어 안전한 해상풍력발전소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기자재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그리고 유신HR이 공급하는 리니어 제트(Linear Jet) 추진기 및 하이브리드 CTV용 전력변환장치, 통합 PEMS, 발전기가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액침형 ESS는 절연액 액침 방식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타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절연내력 강화, 냉각효과 상승, 열폭주 전이 방지 및 질식소화 기능 화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한 배터리다.

유신HR이 제공하는 Linear Jet는 최대 70%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친환경 추진 시스템으로, 최대 속도 25 노트를 갖는다.

말콘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추진 하이브리드 CTV는 기존 내연기관 추진 방식에 비해 운전시간을 약 34%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70%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친환경 CTV 프로젝트는 환경적 측면은 물론, 운영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R은 해당 CTV에 대해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전성 및 적합성을 검증했다.


KR 김대헌 연구본부장은"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CTV에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방식을 적용하는 사례를 만드는데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며 "해당 선박이 건조돼 진수될 때까지 KR의 기술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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