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65조투자, 2030년까지 AI도입 최대 95%...AI 강드라이브 거는 정부

      2024.09.26 14:46   수정 : 2024.09.26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구축에 드라이브를 건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정보화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면서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이끈다.

AI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30명과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AI 관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AI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이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순"이라며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이루어 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4년간 민간에서 65조원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국가 AI전략을 담은 청사진을 내놨다.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민간부문 AI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 간 민간에서 총 65조원 규모의 AI분야 투자를 이끌어내는 한편, 2030년까지 AI 도입률을 산업 부문 70%, 공공 95%까지 이뤄내 국가 전반에 AI 대전환을 실현시키겠다는 목표다.
또한 민관 합작으로 최대 2조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설립하고,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이 AI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가 AI전략 정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AI 컴퓨팅 인프라의 확충이다. 2030년까지 최신 GPU 보유 규모를 현재 대비 15배 이상 확대해 2EF(엑사플롭) 이상의 AI 컴퓨팅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AI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규모 연산 능력을 지원하는 컴퓨팅 인프라는 필수적이다. 특히 생성형 AI, 고도화된 딥러닝 모델 등의 연구와 개발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컴퓨팅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AI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올해 안에 AI기본법도 제정
특정 분야가 아닌 산업과 공공, 사회, 지역, 국방에 이르는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에도 나선다. 제조·금융·의료바이오 등 AI도입 효과가 높으나 AI전환이 더딘 8대 산업별 AX(AI+X) 대책을 수립·추진하고,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 등을 통한 AI 활용역량 강화로 안전·재난·보건 등 공공부문 18대 분야 국민체감 AI서비스(공공 AX)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산업(70%)·공공부문(95%) AI도입률을 높인다면 총 310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딥페이크 등 고도화된 AI 위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전담기관 'AI 안전연구소'를 오는 11월 설립하고, AI 기본법도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책임있는 AI 활용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도 확대하면서 글로벌AI 프론티어랩 등 세계적 국제연구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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