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할까..우리금융 이사회 개최
2024.09.27 18:40
수정 : 2024.09.27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우리금융 이사들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 모여 차기 그룹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사들은 하루 전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및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안건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논의했다.
올해 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대표이사 7인의 임기가 나란이 끝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그룹 안팎의 관심사는 조병규 행장의 연임 여부다. 잇단 횡령사고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책임론이 번지면서 조 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조 행장은 연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 "우리금융이나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거취 관련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법률적이든, 비법률적이든 현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지역 은행에서 벌어진 횡령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손태승 전 회장 문제는 손태승 전 회장이 책임지는 게 맞지 않냐"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