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삶이 재미없어"…불안장애 20년째 "3개월간 이틀 쉬어"
2024.09.26 14:54
수정 : 2024.09.26 14:5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정형돈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26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의 시즌 마지막 상담이 공개된다.
2021년 9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무려 150회 동안 총 273명의 고민을 해결했다.
마지막 고객으로 정형돈과 절친 박성광이 출연한다. 정형돈은 "삶이 재미가 없어요"라는 뜻밖의 고민을 토로한다. 이어 "바람 불면 떠밀려 가는 돛단배 같다"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친다. 또 개그맨으로 활약하던 당시 팬의 짓궂은 장난으로 인해 불안이 쌓였음을 고백. 어느덧 약 20년째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정형돈은 결혼 후 쌍둥이 딸들이 태어난 후 자녀들에게 좋은 건 다해주겠다는 마음으로 "3개월 동안 106개의 녹화를 뜨고 고작 이틀 쉬었을 정도로 일만 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 결국 탈이 난 것 같다고 푸념한다.
정형돈의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은 책임감으로 인해 자유를 억압하지만, 한편으론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하며 '책임감'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다고 설명한다.
앞선 상담을 듣던 박성광은 "정형돈과 달리, 나의 고민을 잘 말하지 못한다"며 그간 말 못 했던 고민을 털어놓는다. 원래 밝은 성격이었다는 박성광은 최근 가까운 친구들의 죽음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음을 고백한다. 특히 동료 개그우먼 故 박지선의 죽음을 떠올리며 "故 박지선이 떠난 후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내가 즐거울 때면 문득 미안해지기도 한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린다.
박성광의 고민을 듣던 오은영 박사는 소중한 대상이 떠나면 그리움과 미안함이 남을 뿐 아니라 상실로 인해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박성광은 건강한 애도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며 "故 박지선과 소중한 인연이었던 개그맨 동기들과 당시의 추억을 나누는 것이 좋다"며 박성광의 슬픔을 달랠 방법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한다.
26일 저녁 8시 1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