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마약동아리' 3명 추가 기소…대학병원 의사 등 연루

      2024.09.26 16:46   수정 : 2024.09.26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명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합동아리에서 벌어진 대규모 마약 사건이 외부 사람들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연합동아리 회장 염모씨(31)와 회원 2명 등 3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동아리 회원 이외에도 염씨를 통해 마약을 구한 대학병원 의사, 직장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 등 3명은 수백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차례 걸쳐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7∼8월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었지만, 일반인에게도 마약을 팔거나 제공한 점이 추가로 확인돼 다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연합동아리 회원 이외 일반들에게도 마약이 퍼져나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동아리 바깥으로 확대했다.

염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이들 중에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임상강사인 30대 중반 A씨, 동아리 회원이 아닌 20대 중반 여대생 B씨, 20대 초반 여대생 C씨 등도 포함됐다.

특히 A씨는 약 한달간 총 3회에 걸쳐 새벽에 마약을 투약했음에도 투약 당일까지 병원에 출근, 총 7명 환자에 대한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염씨가 구속돼 마약 수급처가 없어지자 상습적으로 40대 중반 상장사 임원 D씨로부터 마약을 제공받아 함께 투약했다. D씨는 연합동아리와 무관하지만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성별, 연령, 직업을 막론하고 마약이 광범위하게 확산함에 따라 마약범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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