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덕···한화 TDF, 올해만 몸집 3배 이상 키워

      2024.09.27 10:16   수정 : 2024.09.27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에 편입된 자사 타깃데이트펀드(TDF) 잔고가 올해만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 LIFEPLUS’ 디폴트옵션 잔고(24일 기준)는 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452억원) 대비 227%가량 늘어난 수치다.

적립금 기준 디폴트옵션 TDF 설정액 1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상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DC·IRP형)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적격투자상품으로 운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각 퇴직연금 사업자는 자산운용사 TDF, 밸런스드펀드(BF)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편입해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 채권 비율을 자동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은퇴시점을 설정하면 자산배분곡선(Glide Path)에 따라 처음에는 주식 등의 자산을 위주로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추구하고,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중을 높인다.

한화자산운용은 파트너십을 맺은 JP모간 글로벌 리서치 능력과 자산 배분 역량 자문을 받아 TDF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 지역 및 자산 특성에 맞게 액티브·패시브 운용 방식을 선택하는 ‘하이브리드 운용전략’과 자산별로 환오픈·환헤지를 다르게 적용하는 ‘환 전략 차별화’를 구사한다.

신흥국 주식, 회사채와 같이 정보 비대칭성으로 상대적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용이한 자산에 대해건 액티브 전략을 택한다. 반대로 미국 대형주나 국채와 같이 지수 복제가 용이하고 종목 선택 영향이 크지 않은 자산군에 대해서는 패시브 방식을 적용해 비용을 최소화하며 투자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해당 TDF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글라이드패스 자산 배분 경로를 준수하면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자산 배분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22년 고용노농부 디폴트옵션 최종 승인 당시 총 20개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선택받았다.
이에 따라 37개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TDF 기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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