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가 100달러 목표 포기하고 증산으로 선회-FT

      2024.09.27 11:36   수정 : 2024.09.27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끌어들이려던 당초 계획을 포기하고 증산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저유가를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71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7달러대에 거래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증산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돼왔다.

사우디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유가를 유지하기 위한 OPEC+의 감산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미국 등 OPEC 비회원국들의 증산과 중국의 수요 감소으로 인해 감산 효과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현재 사우디의 일일 산유량은 890만배럴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거래가 돼야 사우디 정부의 예산이 균형을 이루고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과 경제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이상 다른 산유국들에게 원유 시장을 뺏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FT는 사우디가 12월부터 매달 하루 산유량을 8만3000배럴 늘려 2025년 12월에는 하루 100만배럴을 더 증산하게 될 것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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