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 선거, 다카이치·이시바 결선 진출...오늘 오후 발표(종합)

      2024.09.27 14:39   수정 : 2024.09.27 14:39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되는 자민당 총재(28대)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에 올랐다. 총 9명의 후보 가운데 2명으로 좁혀진 결선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된다.

오늘 오후 3시40분, 日 새 총리 나온다

27일 자민당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가 투표권(736표) 절반씩을 행사하는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와 이시바가 나란히 1·2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1위 다카이치는 총 181표, 2위 이시바는 총 154표를 얻었다. 경선 초반 젊음과 개혁의 아이콘으로 지지율 1위를 달려왔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로 3위에 그쳐 탈락했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면 경선은 상위 2명의 후보 간의 결선 투표로 뽑는다. 결선 투표의 결과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나올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1차 투표와 달리 결선 투표에서는 국회의원의 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회의원은 368표, 도도부현(지방자치단체)은 각 1표씩 총 47표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현행 입후보 방식이 도입된 1972년 이후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의 5명을 넘어섰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이날 선출된 신임 총재는 내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임으로 지명될 예정이다.

최초의 女총리냐, 경험의 리더냐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 종반 가장 상승세를 탄 후보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다.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강경 보수 노선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여자 아베'로 불린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총리가 된 후에도 계속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극우 성향을 드러낸다. 이는 당내 보수 세력을 결집했고, 1차 표심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카이치가 승리하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내각 경험이 가장 큰 장점이다.

1986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시 최연소 기록(만 29세)을 세우며 당선되는 등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쌓았다.


국방 문제에 해박한 그는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파'로 대변되는 우익 성향 의원들과는 다른 역사 인식을 보여 비둘기파로 평가받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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