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 이시바 시게루, 그는 누구

      2024.09.27 15:50   수정 : 2024.09.27 16:2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신임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일본 정치계에서 오랜 기간 존재감을 드러내 온 보수 정치인이다.

군사 전문가로서 일본의 안보 및 국방 정책에 깊이 관여해 온 이시바 신임 총재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하면서 현실적인 정치적 견해로 주목받아왔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1957년 도토리현에서 태어나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1986년 중의원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방위상, 농림수산상, 자민당 간사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적 경험을 쌓았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그는 자민당 내 '안보통'으로 불리며 일본의 군사력 강화와 안보 체제 구축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줄곧 주장해 온 '자위대의 국군화'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그의 정치적 색채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시바 신임 총재는 자민당 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의 대표로 활동하며 자민당 개혁을 이끌어왔다. 그가 주장하는 개혁은 기존의 권위적이고 중앙집권적인 당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 분권과 당원 참여를 강조하는 방향이다.
이러한 행보는 기존의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자민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된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신임 총재의 정치적 노선은 그동안 자민당 내 보수 강경파와 충돌하기도 했다. 국방 문제에서 지나치게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는 지적과 동시에 경제 정책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스탠스를 보이며 당내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가 선출된 것은 당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의 당선은 향후 자민당의 정책 방향, 특히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그는 당내 통합과 외부로부터의 신뢰 회복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도 안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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