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고증 미쳤다"…'별놈들'의 엑셀방송 패러디

      2024.09.28 11:29   수정 : 2024.09.28 11:29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엑셀 방송 시작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 올라온 영상 (사진= 유튜브 채널 '별놈들' 캡처 )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최근 코미디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 아프리카TV의 '엑셀방송' 문화를 풍자하는 영상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는 지난 5일부터 '호영 레이블'이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첫 영상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엑셀 방송 시작합니다'를 보면 실제와 거의 유사한 세트장을 만들어놓고 아프리카TV 엑셀방송 문화를 패러디했다.


영상에는 기존 별놈들 출연자 나선욱(32), 황인심(32), 장영호(29)가 각자 '꾸기' '호영' '백자'라는 가명을 단 채 방송에 출연한다.

이들은 실제 엑셀 방송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방송을 녹화해 편집하는 형식이다.

영상 속 댓글도 실제 방송과 유사하다. 주로 춤을 출 때 시청자들의 반응을 녹화 영상에 추가하여 올리는데, 댓글 형식과 말투가 엑셀 방송 댓글과 흡사해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시청자들이 '별풍선(후원금)'을 보내면 출연자가 보답의 형식으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실제 엑셀 방송에서 하는 형태를 따라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호영 레이블이라는 이름은 BJ 김인호(35·김영진)의 엑셀크루 '이노레이블'을 모방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이들이 연기하는 실제 모델은 '더케이'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출연진들의 모습과 영상 편집 방식을 비슷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해당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 148만 회를 돌파했으며 댓글 약 2500여 개가 달렸다.

별놈들의 호영 레이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 고증 미쳤다" "현대판 예술" "정확히 꼬집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광우상사 엑셀 방송 중 수익금 순위로 직급이 수여된다. (사진= 아프리카 TV 캡처 )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엑셀방송은 유명 BJ가 여러명의 출연자를 초대해 진행하는 방송을 말한다. 주요 수익원은 시청자들의 후원금인 별풍선이다. 방송 화면에 '엑셀'처럼 표를 만들고 BJ별 수익금을 표시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BJ 케이(34·박중규)의 레이블 '더케이'와 BJ 커맨더지코(43·박광우) 레이블 '광우상사'가 대표적인 엑셀방송이다. 이들은 방송 한번에 최대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 또한 엑셀 방송 '광우상사'를 진행하는 BJ 커맨더지코였으며 그의 최대 수익은 약 400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엑셀 방송은 주로 인기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명의 여성 BJ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 BJ에게 별풍선을 보내면 해당 BJ가 앞에 나와 춤을 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별풍선의 총합계 순위를 통해 '부장-차장-과장-인턴' 등 직급으로 월급을 받아간다. 방송의 기여도에 따라 수익이 재분배되기 때문에 실시간 후원금 목록은 계속해서 출연자 간 경쟁을 부추긴다.

여성 출연자들이 더 많은 후원금을 받기 위해 몸매를 어필하거나 자극적인 춤을 추는 경우가 많아 선정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 엑셀 방송을 진행하는 이들은 대게 '술먹방'을 함께 하는데 세트 분위기, 시청자가 여성 BJ를 '초이스'하는 방식이 유흥 문화를 닮았다고 해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엑셀 방송 내 여성 BJ들이 '직장 상사'겸 남성 BJ들에게 술을 따르는 모습이나 '실적'(별풍선)을 더 채우라고 강요를 당하는 모습 등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별놈들은 개그맨 나선욱, 황인심, 장영호로 구성된 3인조 코미디 유튜버 채널이다. 구독자 수는 128만명에 이른다.
'문돼(문신돼지)의 온도' '휴먼시네마' '뚱시경의 또 먹을 텐데' 등의 콘텐츠를 만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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