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안갈래요" 서울-지방대 수시 경쟁률 격차 5년새 최대
2024.09.29 11:50
수정 : 2024.09.29 11: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경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평균 경쟁률이 6대 1 이하를 기록해 사실상 미달로 평가 받는 지역도 8곳이나 있었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경쟁률을 추적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권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은 18.74대 1로 파악됐다.
서울권과 지방권 경쟁률 격차는 12.75대 1, 경인권과 지방권 격차는 6.99대 1로 최근 5년 새 최대로 벌어졌다.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경인권 경쟁률도 10.63대 1에서 12.99대 1로 상승했다.
반면에 지방권 경쟁률은 △5.71대 1 △6.10대 1 △5.80대 1 △5.53대 1 △5.99대 1 등으로 정체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 이하였다. 수시에서 수험생은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8.74대 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5.09대 1 △경기 12.61대 1 △대구 9.59대 1 △대전 6.88대 1 △세종 6.74대 1 △충남 6.38대 1 △충북 6.33대 1 △강원 6.10대 1 순이었다.
경쟁률이 6대1에 못미친 대학은 △부산 5.99대 1 △울산 5.82대 1 △광주 5.38대 1 △경남 5.33대 1 △경북 4.98대 1 △전북 4.91대 1 △제주 4.88대 1 △전남 4.17대 1 등으로확인됐다.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곳은 85개였다. 이중 지방권이 68개로 80.0%를 차지했고, 경인권이 9개(10.6%), 서울이 8개(9.4%)였다.
제주는 도내 1개뿐인 대학이 미달하면서 이 비율이 100%를 기록했고, △광주(77.8%) △전남(75.0%) △경북(72.7%) △충북(72.7%) △전북(71.4%)이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 합격 점수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상위권과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수생, 고3 학생 수 증가로 지방권도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상승세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1차 연도 상황 구도로 볼 때 장기적으로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